드라마
만화원작 일드 추천 < 망각의 사치코 > 후기
lifepower
2019. 5. 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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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이 있을 때 응원의 한 마디로
"잘 먹고 다녀야 힘도 나지"라고 말한다.
딱히 위로할 말이 없어 건넨 한 마디.
실제 상대방이 잘 먹고 다니는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우린 흔히
먹는다는 행위로 위로를 대신한다.
결혼식 당일.
주인공 사치코의 예비 신랑 슌지는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어디론가 홀연히 떠난다.
어떤 감정으로도 해소되지 않을
황당무게한 일 앞에
평소 철의 여인을 자처하던
사치코도 흔들린다.
일부터 사소한 감정 하나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던 그녀에게 위로를
건넨 건 바로 '음식'이다.
평소 음식 앞에서도 행복이나
기쁨의 감정을 못 느꼈던 사치코는
처음으로 먹는다는 것에 의미를 깨닫는다.
출장 중 만난 횟집 아저씨도,
우연히 만난 옛 친구도 사치코에게
몇몇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가장 응원이 되는 건 그녀 자신이다.
"내가 잘 먹어야 괴로운 일도
잠시 잊혀지는 법이야"
상큼한 음식 힐링 일드로 생각하면
큰 오산인 만화원작 일드 < 망각의 사치코 >
보고만 있어도 입맛을 다시는
음식의 환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음식을 먹는다는 기초적인 행위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거의 어떤 일이 떠오르곤 한다.
아주 잠깐일지라도 그런 순간.
행복해지기도
서글퍼 퍼지기도
아련해지는 것도 역시
인생이라고 말해주는 듯한
일드 망각의사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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