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쇼돌고래의슬픈진실, 희생

TV 고찰 1.

 

MBC 스페셜 745회.

쇼 돌고래의 슬픈 진실

 

 

 

MBC스페셜 쇼돌고래의슬픈진실, 희생

 

 

 

 

 

 

 

 

돌고래쇼 and 동물원.

 

 

눈가 귀를 즐겁게 해주지만

MBC 스페셜 쇼 돌고래의 슬픈 진실

을 통해 누군가의 희생은

참으로도 고되고

힘든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다시는 돌고래를 사육하지 않겠습니다” 
 	-33년 만에 막을 내린 대한민국 돌고래 쇼  

지난 5월 22일. 서울대공원 최장기 쇼 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제주 바다로 이송됐
다. 2013년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가 2015년 태산이, 복순이가 바다로 돌아가고 
난 후 세 번째 진행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야생 방사 프로젝트! 금등이와 대포를 마
지막으로 서울대공원은 더 이상의 돌고래 사육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세계적으
로 해양 포유류 전시 및 공연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부끄럽게도

나 역시 돌고래쇼를 본 적이 있다.

스페셜의 주인공인 서울대공원에서

몇 번이나 본 적이 있으니

아마 내가 봤던 친구들이

금등이와 대포가 아니었을까 싶다.

 

 

" 동물이나 약자는 괴롭히는 게 아니야."

라는 말을 듣고 자랐음에도

동물 학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음에도

그들의 희생을 직접적으로

체감하지 못 했던 것 같다.

 

 

'희생'이란

단어는 참 묘하지만

언제나 슬프다.

 

 

대부분 희생한 자 보다

희생을 통해 구원받은 자의

이야기가 더 널리 퍼지기

때문이 아닐까.

 

 

긴 세월을 돌아 금동이와 대포는

다시 제주바다로 돌아갔다.

잠시 머뭇거렸지만 결국

당당히 바다를 향해 나갔다.

 

 

그 힘찬 물질을 보며

앞으로 바다를 마음껏 휘저으며

희생한 자의 슬픔까지도

훌훌 털어버렸으면 좋겠다.

 

 

 

 

 

 

 

P.S

 

 

mbc스페셜

쇼 돌고래의 슬픈 진실을

문득 보고 있자니 갑자기

몇 년 전 홀로갔었던

동물원이 떠올랐다.

 

 

겨울이었던지라

안에 들어가 있다는

기린, 사자를 만나기 위해

실내로 들어갔다.

 

 

안은 무척이나 어둡고

밖은 환해서 문을 열기 전까지

안에는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예상되지 않았다.

 

 

무거운 유리문이 열리고

아무도 없는 공간.

 오직 실내 우리 안  동물과

밖의 구경하는 인간만

있던 그 순간.

 

 

그 안에 있던 모든 동물이

복도를 지나가는 나만을

바라보면 알 수 없는 울음소리를

내던 그 순간.

 

 

그 무서우면서도 쓸쓸하면서도

슬펐던 그 순간이 갑자기 떠올랐다.

 

 

 

 

 

 

 

(*사진 출처는 mbc 스페셜 공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