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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고속버스에서 듣고싶은 오토리버스음악 2017. 8. 17. 21:57320x100
음악 고찰2.
싸이 < 오토리버스 feat. 타블로 >
왠지 모르게 고속버스에서 듣고싶은 오토리버스
마이 마이 워크맨
카세트 공테이프에
앞뒷면으로 빼곡히 너를 위한 노래
학교가는 버스에서 오토리버스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 Just like usx2
기억을 거슬러 보면 그래 산다는 건
담배연기처럼 들이마셨다가 내뿜어
하늘과 땅을 오갔었던 두근거림이
익숙함으로 변할 때쯤 감정은 시들어
휘발되어가는 삶과 세상은
빨라도 너무 빨라 그래 구닥다리야 나는
잊혀진다 헌신하다 헌신짝처럼
뜨거웠던 연탄재처럼
추억을 거슬러보면 우리네 삶이란 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번지고 얼룩져
좋은 기억 따위로 좋은 추억 따위로
남겨지기 위해 전부를 던진 건 아니었어
생을 살듯 하루를 살았다
그 찰나의 시간을 평생처럼 살았다
때로는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
나를 닮은 아픔이라서 품에 안았다
마이 마이 워크맨
카세트 공테이프에
앞뒷면으로 빼곡히 너를 위한 노래
학교가는 버스에서 오토리버스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 Just like us
x2
새벽이 오면 함께 찾아오는 허기
늘 속이 허전해
어쩌면 배와는 상관없지
Whatever
피도 살도 안되는 의미 부여
일단 채울 수 있는 것부터
라면 끓여
TV 앞
조촐한 식탁이 되어버린 옛 교재들
눈앞엔 최신작
못 본 영화들, 툭하면 천만 넘는 것 같네
나와 대화 안 통할 사람 천만 명인 거야
면은 불고, 리모컨만 만지작
결국 몇 번 봤던 옛 영화를 틀고 다시 봐
며칠 전 친한 형이 했던 말,
"듣던 것만 듣고 보던 것만 보면 늙은 거야."
쉿
내 헤드폰엔 여전히 일매틱 아님 유재하 1집
다신 듣고 볼 수 없는 게 너무나 많아서
시린 가슴 주변에 늘 과거를 두르네
자꾸 왜
마이 마이 워크맨
카세트 공테이프에
앞뒷면으로 빼곡히 너를 위한 노래
학교가는 버스에서 오토리버스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 Just like us
마이 마이 워크맨
카세트 공테이프에
앞뒷면으로 빼곡히 너를 위한 노래
학교가는 버스에서 오토리버스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 Just like us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멜로디
잊고 잊혀지고
추억을 뒤로하고 새것만 찾는 우리 이야기
버리고 버려지고
세상을 적시고 말라버리는 여름날의 소나기처럼
우린 늘 그래
미친 듯이
죽을 듯이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오토리버스테이프형 유선 카팩의 A면 재생이 다 끝나면
자동으로 B면(반대면)을 재생시키는
오토리버스.
탈칵 - 탈칵 -
무언가 뒤짚히는 기계소리 후
굳이 뒷면으로 돌리지 않아도
저절로 B면이 틀어질 때 나는 소리.
레코드가게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CD가 다 팔려
카세프테이프로 대신 샀던 기억.
올해 5월 싸이 8집 앨범 중
10번 트랙에 삽입된
오토리버스를 듣고 있노라면
이런 숨어있는 기억이
나도모르게 떠오른다.
싸이와 타블로의 랩도 좋지만.
뒷 배경음으로 깔리는 보컬이
좋다고 할까.
그냥 일하다가도
쉬다가도 듣고있으면
왠지모르게 지방내려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있는 기분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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