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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트가 앞설까 물감이 앞설까영화 2017. 8. 14. 23:22320x100
영화 고찰1.
택시운전사(2017)
팔레트가 앞설까 물감이 앞설까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기 전
우연히 출근길에산 씨네21 1115호의
표지 주인공이 마침 송강호였다.
해당 호에서 택시운전사는
송강호의 인터뷰 와 영화 제작기로 나뉘는데
제작기는 영화 감상 후로 아껴놓기로 했다.
쟁쟁한 영화들 틈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잡고 있는
택시운전사를 보고 나왔다.
일부러 자세한 건 찾아보지
않았기에 주연배우 송강호,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이라는
저만 알고 있는 상태로 봤다.
그래서일까
영화가 보여주는 팩트가
가슴속 깊이 묵직하게 다가왔고,
그간 주변인들에게 의해서
들어왔던 그곳의 이야기도
같이 들리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씨네21 속
영화택시운전사 제작기 부분을 읽었다.
기사 제목은
' 6개의 키워드로 보는 <택시운전사 > 제작기 '
그 중 가장 눈길이 간 키워드는
'5월의 색, 광주의 색, 이방인의 색'
그래서 색에 관한
갑작스러운 고차를 해본다.
색(色)이라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그 중 녹색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색임에도 옷으로
입기에는 다소 어색한 색상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촌스러워 보이고,
또 어떻게 보면 멋스럽고 고급져보이고,
또 또 다르게 보면 보호색인가,,,?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처럼 색이라는 것은 참 묘하다.
학창시절 물감을 팔레트에
하나하나 짜다보면 이렇게 색이 많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칸 한 칸을 채워갔다.
나는 같은 계열의 색상을 나란히
짜는 것을 좋아했는데 보고있으면
같은 빨강이라도
다 이름이 다르고 느낌이 달랐다.
글 내용처럼 영화택시운전사
메인 포스트터를 보고있노라면
송강호의 웃는 얼굴과 동시에
쨍한 녹색의 택시에 집중된다.
택시의 색이 녹색으로 낙점된 것은
평화스러우면서도 독성을 띠는 이중적인 색깔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색은 종종 우리가 세상을
보는 이중적인 잣대를 만들고 한다.
다소 밋밋한 그림에도
점 하나로 감명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만섭(송강호 역)의 택시는 일반적인
녹색보다 조금 무거운 색으로,
군인들의 녹색은 그보다 훨씬 더 탁하고
무거운 색으로 나온다.
같은 초록이지만
저마다의 색과 의미를 부여한다.
제작기를 읽으며 영화 내용,
그리고 그 곳애서 녹색을 입은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보자니
어쩌면 편견이나 차별과도
가장 관련 있는 단어가 색인지 모르겠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줄 알고 있으면서도
보이는 것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어리석은 색에서 벗어나
보다 더 다양한 색을 칠할 수 있는
팔레트를 가지는 게 먼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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